나름 명기라고 불리는 현대 LF쏘나타도 9년 차에 접어드니 다양한 고장이 생기기 시작했다. 최근엔 블루투스 연결과 후방카메라 관련 내비게이션 오류였는데 최근에 겪었던 내비게이션 오류와 해결 방법을 정리해 보았다.
전체를 통으로 교체해야 하는 경우에는 현대 순정 네비게이션 부품 가격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래서 비교적 저렴한 중고 제품 또는 가성비 좋은 중소기업 제품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메인 보드만 바꾸는 경우에도 수십만 원의 교체 비용이 발생한다.
물론, 네비 메인보드 등과 같은 하드웨어 쪽에 고장이 발생했다면 부품 교체가 답이다. 그러나 내비게이션 오류는 소프트웨어 쪽에 문제가 생겨도 발생할 수 있다. 운이 좋다면 단순한 몇 가지 해결 방법을 통해 내비게이션 에러 발생을 해결할 수도 있다.
일단 셀프 해결 방법을 통해 간단히 해 볼 수 있는 조치를 취해 보자. 그래도 오류가 해결이 안 된다면, 그때 현대자동차 내비게이션 수리가 가능한 하이테크 센터나 블루핸즈 또는 차량 정비소를 방문해도 늦지 않다. 일단 내 차에서 실제 발생했던 고장 사례와 해결 방법을 위주로 설명한다.
다음은 개인적인 고장 사례 경험과 실제로 문제를 해결한 대처 방법이다. 그러나 각각의 사례에는 여러 가지 원인과 그에 맞는 다양한 해결 방법이 있기 마련이다. 따라서 무조건적인 해결을 보장하지는 않음을 밝혀 둔다.
내비게이션 관련 하드웨어에 문제가 생긴 경우에는 결국 부품 교체가 답이다. 그리고 다양한 문제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면 기계 노후화로 인한 교체 시기가 온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나 역시 10년 가까이 LF소나타를 타고 있으니 내비게이션을 교체 시기가 도래했을 수도 있다.
경험상 내비게이션이나 메인보드 등 부품 교체 없이도 다양한 오류를 해결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내비게이션은 여전히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따라서 오랫동안 차를 탔다고 해서 하드웨어 쪽의 문제라고 무조건 단정내릴 수는 없는 것 같다. 먼저 소프트웨어 쪽 문제가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내비게이션 무한 재부팅
차를 운전하던 도중에 다음과 같은 메시지가 팝업 되더니 갑자기 다음과 같은 에러 메시지가 뜨면서 내비가 재부팅 되었다.
- SD 카드의 상태를 확인해 주십시오. SD 카드가 제대로 꽂혀 있지 않는 경우 NAVI 및 일부 기능은 동작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사실 요즘은 티맵이나 카카오맵이 대중화되어 있어서 갑자기 내비가 작동하지 않는다고 해서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다. 다만 내비게이션 관련 기능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에 간단한 음악 감상도 할 수 없어서 난처했다.
다행히 후방 카메라는 정상적으로 작동이 되었으나, 지속적으로 재부팅이 되어 주차 시에 꽤 어려움을 겪었다. 그리고 이 증상은 지속적으로 발생한 것은 아니며, 정상적으로 내비게이션이 작동할 때도 있었고, 오류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었다.
내비게이션 무한 로딩
말 그대로 내비게이션 무한 로딩이다. 이 경우에도 내비 작동을 할 수 없었으나, 후방 카메라는 정상 작동했다. 또한 무한 로딩 현상은 무한 재부팅과는 달리 내비게이션이 켜져 있는 시간이 길었기 때문에 운전이나 주차에 큰 지장을 초래하지는 않았다.
이 증상도 지속적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었다. 정상적으로 무한 로딩 후 재부팅될 때 내비게이션이 제대로 작동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차량 운행 후 10분 정도 지나면 내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곤 했다.
USB 음악 첫 곡부터 재생
언뜻 봐서 별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은근 짜증 나는 증상이다. 원래는 마지막으로 들었던 음악의 재생 위치부터 재생되는 것이 정상적이다. 그러나 이 문제가 발생하면 USB에 저장된 MP3 파일 중에 처음 노래만 지겹도록 듣게 된다. 일반적으로 좋아하는 노래도 하루에 몇 번씩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들으면 듣기 싫은 노래가 된다.
개인적으로 내비에 문제가 생겼다고 해서 블루핸즈를 방문한 적은 없었다. 그러나 이 증상은 너무 짜증 나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해서 얼마 후 현대 블루핸즈에 방문했다. 차량 정비사는 시동이 꺼졌을 때 과다한 블랙박스 사용으로 저전압이 되어 그럴 수 있다며 시동이 꺼질 때 블랙박스도 함께 꺼지도록 세팅했으나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후방 카메라 늦게 켜짐
언젠가부터 후방 카메라가 켜지는 속도가 느려졌다. 원래는 후진 기어를 넣으면 후방 카메라가 바로 켜져야 정상이다. 그러나 바로 켜질 때도 있지만, 2~3초 정도 지나서 켜지는 경우가 많았다.
심지어 후방 카메라로 전환되는 시간이 5초 넘게 걸릴 때도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딜레이 되는 시간이 증가하는 추세였다. 보통 주차할 때 후방 카메라의 도움을 많이 받다 보니 주차할 때 진행 속도가 크게 느려져서 따가운 눈총을 많이 받았다.
블루투스 연결 초기화
자동차 시동을 켜면 기존에 연결해 두었던 기기와 자동으로 블루투스 연결이 된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시동이 꺼질 때마다 블루투스 연결이 초기화되어 기존에 등록하거나 연결했던 기기들이 모두 리셋되었다. 결론적으로 시동을 켤 때마다 블루투스 연결을 해 주어야 했다.
1.SD카드 재장착
시동을 끈 상태에서 SD카드를 잠시 뺐다가 다시 꼽은 후에 시동을 켜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위에서 언급했던 오류 말고 다른 문제가 생겼을 때에 해결했던 방법이다. 차에 어떤 충격이 가해졌을 때나 추운 겨울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 방법을 사용해서 해결한 적이 있다. 다만, 위의 경우에는 이 방법이 통하지 않았다.
2.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내비게이션 제조사에서는 주기적으로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를 제공한다. 당연히 현대자동차에서도 순정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도 업데이트와 실시간 교통 정보 업데이트는 물론, 내비게이션의 기능을 개선하고 프로그램에서 발견된 버그도 수정해 준다. 포털에서 현대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로 검색해서 업데이트하면 된다.
따라서 지속적인 내비 업데이트는 내비게이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내 경우에는 내비 업데이트로 인해 내비게이션 무한 재부팅 오류를 해결할 수 있었다. 현대 2016년식 LF쏘나타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를 위해서는 PC와 SD카드 리더기가 필요하며 차량과 연식에 따라서 필요한 저장장치는 다를 수 있다.
3. 초기화
내 경험상 내비게이션에서 발생한 거의 모든 문제는 내비게이션 초기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었다. 내비게이션 오류 발생 시,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초기화를 진행하려면 USB 연결을 해제한 후에 진행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 우측 하단의 정보/설정 버튼 → 설정 선택 → 시스템 업데이트 선택 → 초기화 선택
다만, 초기화를 하면 내비게이션에 입력된 정보들이 모두 사라진다. 목적지 이력, 집 주소, 기타 설정값 등이 모두 초기값으로 설정된다. 안내 음성도 초기값으로 설정되므로 대부분의 재설정을 해주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존재한다.
※위의 방법은 LF쏘나타 내비게이션 초기화 방법이며, 방법은 차량과 연식에 따라 초기화 방법은 다를 수 있다.
4. 공장 초기화
지금까지의 모든 방법이 다 통하지 않고, 그 외 다양한 방법들을 다 사용해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마지막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필살기'라고 볼 수 있다. 모든 방법이 통하지 않는다면, 그냥 에러가 발생하는 대로 그대로 사용하거나 메인 보드 교체 등과 같은 부품 교체를 하게 된다. 어차피 부품을 교체해야 하는 상황에서 교체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쓸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이다.
양손으로 【CD-IN】 + 【FM/AM】 + 【현 위치】 세 버튼을 동시에 누르고, 약 10초 정도 지나면 내비게이션 화면이 꺼지고 내비게이션 재부팅이 시작된다.
다만, 내비게이션 설정 메뉴에 있는 초기화와는 달리 공장 초기화이다. 위의 초기화에 추가로 차량 출고 시의 설정으로 돌린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내비게이션 업데이트까지 진행하므로 훨씬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차를 구매한 지 아주 오래되었거나 내비게이션 속도가 현저히 느려졌다고 느껴질 때 쓸만한 방법이다.
이상으로 현대차 내비게이션 오류 증상과 해결 방법을 알아보았다. 연식이 조금 됐다면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증상인 것 같으니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다면 위에 방법으로 해결해 보기 바란다.